구본형씨 신작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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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평생 직장이나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의 신화가 깨어진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의 칼바람 속에서 살아남은 직장인들도 실업의 불안과 절망에 사로잡혀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1인 기업' 의 CEO로 성공,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신화적 인물로 떠오른 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장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 직장인의 자기혁명 완성법을 제시한다.

단순히 자기혁명 비전을 제시했던 『익숙한 것과의 결별』『낯선 곳에서의 아침』에 비해 풍부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고용형태가 자영업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실질적으로 자영업을 하든 특정 기업에 몸담고 있든 간에 전통적인 일자리 개념 대신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스크는 '잃을 가능성' 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기회' 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실업은, 지금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부를 가져다 줄 자신의 재능을 자본화하지 못하는 것이다.

"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이 추구해야 할 방향은 세상에 적응함으로써 조직의 나사와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서 최대의 것을 이끌어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변화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변화와 관련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해석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그래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 이것을 불가피한 일상의 요소로 즐겁게 수용하는 마음을 가꾸면 된다.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을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지내는 적극적인 여가 또는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권한다.

또 틈새를 파고드는 전문가로 성공하려면 커뮤니케이션, 즉 표현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의 용어로 간단 명쾌하게 핵심을 파고드는 능력,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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