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over story] 먹는 장사 하시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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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은 좁기만 하고 '평생 직장'도 이미 낯선 용어가 돼버린 요즘 직장인치고 한번쯤 "다 때려치우고 장사나 할까"라고 내뱉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쥐꼬리만하 월급도 감지덕지한 상황에서 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얼마 안 되지만 가진 것의 전부인 퇴직금을 손에 쥐었을 때 그것은 더욱 현실이 된다.

그 중에서도 막막한 미래를 밝혀 줄 대안으로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게 바로 '먹는 장사'다.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말처럼 이문이 크고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들 여겨서다. 지난달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창업스쿨 교육수강 희망자들에게 물었더니 세 명 중 한 명이 '음식업'을 하겠다고 하더란다.

하지만 '먹는 장사'라고 쉽기만 하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음식점이 문을 열지만 그만큼 망해서 사라지는 식당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경쟁도 심하고 곳곳에 도사린 함정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week&이 성공한 음식점들을 찾아가 봤다. 무일푼에서 수십.수백억원대의 재산가가 되기까지 '먹는 장사'로 성공한 음식점 사장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비결과 사업철학을 들어봤다. 물론 운도 따랐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자신만의 비전과 노하우,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땀방울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오늘이 더욱 당당해 보였다.

글=이훈범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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