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숙박단지 조성… 고용효과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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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는 2010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대 30만평 부지에 대규모 관광숙박단지가 조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지역경기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금도 극심한 일산신도시와 자유로 주변의 극심한 교통 혼잡을 들어 특단의 대책 마련 없이 숙박단지만 조성할 경우 최악의 교통난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파급효과=문화관광부와 경기도는 1조1천여억원이 투입되는 8천실 규모의 호텔촌 건설 기간에는 3만개, 건설후에는 6만5천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단지조성 기간에만 생산.소득.부가가치.조세 등 분야에서 모두 3조8천여억원 수입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건설후 이 곳에는 하루 1만4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투숙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양시 지역에는 전 산업분야에 걸쳐 직.간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숙박단지와 맞닿은 23만평에는 오는 2013년까지 1조6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동양 최대 규모의 국제전시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 교통난 우려=일산신도시는 계획 인구 27만4천여명을 이미 2만여명 초과한 상태다.

여기에다 관광숙박단지와 국제전시장에 고용되거나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유로와 주변 진입 도로의 교통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여파로 지금도 매일 혼잡이 벌어지는 수색로와 통일로 등 주변 도로 사정이 한층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양시 주변에는 파주 교하.고양 풍동 등 크고 작은 택지 개발이 잇따르고 있어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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