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이산가족 방문] 공훈화가 황영준씨 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언젠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3차 이산가족 방문 북측 후보에 공훈화가인 아버지 황영준(82)씨가 포함된 사실을 전해들은 큰딸 혜숙(55.대전시 대덕구 중리동)씨와 둘째딸 명숙(52.충북 청주시 내덕동)씨는 뛸듯이 기뻐했다.

이들은 '한국전쟁 때 '피란 도중 한강 다리에서 아버지와 헤어져 생사를 모른 채 지내오다 1992년 서울에서 열린 북한미술전에 黃씨의 작품이 출품된 것을 보고 아버지의 생존을 알게 됐다.

아버지의 최근 사진도 입수하고 작품도 8점을 모았다. 黃씨는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화백 밑에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과 동문수학한 사이. 부인 김인희(78)씨와 아들 문웅(62)씨는 20년 전 이민 가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청주〓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