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TV 가이드] 지워진 기억 위에 쌓이는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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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파리의 연인'의 영광을 회복하며 주말 밤 시간대를 평정할 수 있을까. 다소 실망스러운 성과를 거둔 '매직'의 후속으로 SBS 주말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연출 이승렬)가 23일 첫 방송된다.

'마지막 …'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와 그를 구해주고 사랑에 빠진 여자의 러브스토리다. 주연은 지성과 유진. 지성은 재벌 후계자이지만 사고 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뒤 강원도 시골에서 지은수(유진)와 사랑을 나누는 강현우 역을 맡았다.

유진은 '마지막 …'가 2002년 박용하와 출연했던 '러빙유'(KBS2)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유진은 사랑했던 지성이 홀연히 사라진 뒤 서울에서 다시 그를 만나 안타까워한다.

여기에 류수영.이보영이 가세한다. 류수영은 지성의 라이벌로 그룹 고문 변호사 정태민으로 등장하며, 이보영은 재력가의 딸로 유진에게 지성을 빼앗긴 뒤 독한 여자로 변해가는 윤수진 역을 맡았다. 이혜영도 이 드라마를 통해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한다.

23일 첫 회부터 극적인 장치들이 준비돼 있다. 재벌 2세인 현우는 지방을 가다 길에서 강도를 만나 옆구리를 칼에 찔리고 길가에 버려진다. 겨우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지만 그때 마침 그 길을 달리던 은수 차가 길가에 서 있던 현우를 치고 만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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