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독자들의 성원과 의견 제시가 잇따랐던 반면 따끔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또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다.
○…첫 기사가 나간 1일 아침부터 '진작 이런 시리즈를 시작해야 했다' '참신한 기획이다' 는 등 격려 메일.전화가 쇄도했다.
텍사스A&M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진씨는 이날 오전 8시 인터넷으로 학점 매기기에 엄격한 미국 대학의 MBA 과정과 비교해 남의 논문 베끼기에 급급한 국내 대학의 현실을 통렬히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보내오기도 했다.
○…시의성 있는 주제일수록 독자들 반응이 높았다.
'경부고속철도 독일 감리사의 원칙주의' (4일자), '천재(天災)까지 항의하는 시민의식' (10일자)의 경우 독자들 전화가 폭주해 하루종일 업무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았다.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등 3개 시민단체는 시리즈에 자극받아 '내집앞 빙판 내가 치우기'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애정어린 비판도 많았다. 인터넷 독자 김진표씨는 "용두사미격으로 구호에 그치거나 신문 홍보수단이 아닌, 진정한 국민적 운동이 돼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기고자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해당 분야의 현장전문가로서 민감한 부분을 드러내다 보니 '소영웅주의 아니냐' '너만 잘났느냐' 는 등 항의에 시달리거나 정부 부처에 불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할 말을 했다. 우리 모두 기본을 다지지 않으면 안된다" 고 입을 모았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