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교육 줄이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원·과외에 쓰는 돈은 크게 줄지 않았 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1조6000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는 2008년의 증가율 4.3%에 비해 1%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으로 2000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 이래 최저수준의 증가율이다. 이번 통계는 학부모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하반기에 24만1600원으로 상반기(24만2200원)보다 줄었다. 일반고 학생의 총 사교육비는 4조7853억원으로 초·중·고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1.4%)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학원 수강은 줄고 과외는 늘어나는 ‘풍선효과’를 보였다.
교과부는 일단 사교육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이주호 차관은 “ 올해 들어 사교육비 증가율이 한풀 꺾였다”며 “학원 교습시간 제한 등의 대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