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사교육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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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의 사교육 줄이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원·과외에 쓰는 돈은 크게 줄지 않았 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해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1조6000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는 2008년의 증가율 4.3%에 비해 1%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으로 2000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 이래 최저수준의 증가율이다. 이번 통계는 학부모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하반기에 24만1600원으로 상반기(24만2200원)보다 줄었다. 일반고 학생의 총 사교육비는 4조7853억원으로 초·중·고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1.4%)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학원 수강은 줄고 과외는 늘어나는 ‘풍선효과’를 보였다.

교과부는 일단 사교육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이주호 차관은 “ 올해 들어 사교육비 증가율이 한풀 꺾였다”며 “학원 교습시간 제한 등의 대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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