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꼴찌 동양, 2위 LG에 일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꼴찌팀 동양이 '오만한 송골매' 를 잡았다.

동양은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2위팀 LG와의 올시즌 네번째 대결에서 96 - 94로 승리, 5승째(27패)를 올리며 LG전 3연패의 수모를 씻었다. 2연패한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LG는 '올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동양을 상대로 장난스런 플레이를 남발하다 실책이 쏟아져 자멸했다.

LG 선수들이 비하인드 드리블이나 노룩 패스로 묘기를 보여주려다 실책을 연발한 3쿼터 5분쯤 동양은 52 - 53으로 따라붙었다.

LG는 집중력을 발휘, 2분여 만에 62 - 52로 벌려 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미 동양의 오름세에는 불이 붙었다.

LG는 3쿼터 종료 직전 동양의 토드 버나드(27득점)에게 3점슛을 허용, 68 - 69로 첫 역전을 당하면서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포문이 열린 동양은 전희철(22득점.사진)의 외곽슛과 토시로 저머니(24득점).버나드의 골밑슛으로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4쿼터 7분30초까지 90 - 90. 여기서 동양은 과감한 전진수비와 속공.골밑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저머니.버나드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49초 전 94 - 90으로 앞서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한편 기아는 강동희(24득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신세기를 92 - 77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벗어나며 14승19패를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