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고속버스표 취소 수수료 재조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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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서울 출장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항공편과 고속버스 차편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가 결국엔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속버스 예약은 출발 3시간 전에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고속버스 예약을 출발 1~3일 전에 취소하면 승차권 요금의 10%를 내야 하고, 당일에 취소하면 20%를 취소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약을 해놓고 차에 타지 않으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고속버스 회사측도 손해를 보게 된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예약취소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요즘에는 좌석표 구입체계가 전산화 돼 있어 어떤 승객이든 예약을 취소하면 몇분 이내에 매표소 컴퓨터로 취소사실이 전달된다.

때문에 예약이 취소된 좌석을 다른 승객에게 파는데 별로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출발 1~3일 전 취소를 하는 경우까지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용객들도 차표를 예약해놓고 제때 취소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취소수수료도 적당히 책정해야 예약문화가 선진화할 수 있다고 본다.

유학용.경남 마산시 회원구 양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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