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추기경 37명 새로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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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바티칸시티〓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1일 37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하고 신임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성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서 "다음달 21일 추기경 회의를 열어 37명의 추기경을 공식 임명할 것" 이라며 신임 추기경들의 이름을 일일이 낭독했다. 교황이 한번에 이같이 많은 수의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드문 일이다.

5개 대륙별로 골고루 분포해 있는 신임 추기경들 중에는 미국 워싱턴 대교구의 시어도어 매캐릭 대주교, 뉴욕 포덤 대학의 애버리 덜레스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베트남의 프랑수아 하비에르 응웬 반 투안 대주교, 차기 교황 물망에 올라 있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신부 등도 임명됐다.

교황청은 전통적으로 교황 선출을 위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 80세 이하의 추기경을 1백2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80세 이하의 추기경은 97명에서 1백28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추기경의 숫자도 1백7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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