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추적 전화기 선점 경쟁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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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발신자 추적 서비스가 상반기 중 시작되는데 맞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발신자 추적을 할 수 있는 전화기와 기존 전화에 붙여쓸 수 있는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통신서비스 업체인 드림텔레콤은 선불카드 내장 기능과 발신자 추적 기능을 합친 전화기 '콜넘버스' 를 개발했다.

최대 10대의 전화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선불카드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콜넘버스 전화기는 9만원, 발신자 추적만 되는 단말기는 6만원.

나라텔레콤은 리모컨 겸용 9백㎒ 발신자 번호표시 유무선 전화기 '빠이스' 를 개발했다.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 번호를 TV스크린에 표시해 원하는 전화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누림텍은 부재 중 전화가 올 경우 전화번호와 시각이 60개까지 자동으로 저장되는 전화기를 선보였으며, 데이콤콜투게더는 미리 입력.저장된 전화번호와 호출자의 번호가 일치하면 음향으로 수화자에게 알려주고, 받고싶지 않은 전화가 올 경우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기능의 전화기를 선보인 상태.

이밖에도 링크텍.뉴인텍.배달정보통신.토코코리아.거당산업 등도 발신자 추적 전화기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드림텔레콤의 김홍태 사장은 "법개정 논의가 시작된 2년 전부터 많은 업체들이 기술개발 등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1998년 이 서비스를 도입한 후 전화기 시장이 5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화기 업체들도 연간 2천억원 규모의 유선 전화기 시장이 3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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