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영화] EBS '테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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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테스 (EBS 오전 11시30분)〓토머스 하디의 유명한 소설 '테스' 를 아름다운 영상 언어로 옮긴 작품. 가난하지만 순수한 처녀는 바람둥이 친척 귀족에게 육체적 순결을 빼앗긴 뒤 고향으로 돌아와 한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결혼 첫날 밤 남편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지만 오히려 남편으로부터 정신적인 고통을 당한다.

운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국 그녀는 살인을 저질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원작의 열정적 생명력을 그대로 살리지는 못했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섬세한 영상이 돋보인다. 나스타샤 킨스키의 연기가 매혹적이다. 79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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