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문답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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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대의 2002학년도 대입안은 현행 제도보다 훨씬 복잡하다.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다. 궁금증을 풀어본다.

-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하나.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비(非)교과 영역 성적에 대한 대비가 우선이다. 수시모집 1단계에서 반영비율이 50%이고, 정시모집 2단계에서도 25%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고교로부터 봉사정신.협동성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지도성도 반영하므로 학교 임원 경력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고교장 추천전형에서 반영해 왔던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있으면 좋다. 영리단체.사설학원 경시대회 수상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수험생은 추천서가 필요하므로 재수생.검정고시생 등은 학습태도.생활습관을 지켜봐준 교사.교장 등을 물색해야 한다."

- 수능 성적이 여전히 중요하나.

"그렇다. 총점기준으로 일단 1등급(상위 4%) 안에 들어야 한다. 또 전공하려는 모집단위별로 정해진 수능 영역 성적이 좋아야 한다."

- 다단계 전형을 한다는데 2단계 사정 때 1단계 성적이 반영되나.

"아니다. 2단계는 원점에서 다시 평가한다."

- 내신 성적을 현행 30등급에서 60등급으로 세분화하면 어떤 변화가 있나.

"성적 등급간 점수차가 줄어든다. 특수목적고교.비평준화 고교생들의 내신 불이익은 다소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아주 안 좋은데 서울대에 갈 수 있나.

"다단계 전형 때 과락 제도가 적용된다. 즉 각 단계에서 특정 분야의 성적이 아주 안좋을 경우에는 아예 성적을 합산하지 않고도 탈락시킬 수 있다. 따라서 내신은 물론이고 비 교과활동에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서울대 가기가 과거보다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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