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조디포스터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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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영화 '피고인' 과 '양들의 침묵' 으로 1988년과 91년 두차례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미국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39.사진)가 올해 5월 열리는 제54회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칸 영화제 이사회가 16일 발표했다.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영화계가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에 미국의 스타를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다소 의외지만 프랑스인들은 이 결정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포스터가 명문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재원인데다 할리우드식 오락영화에는 출연을 자제해 진지하고 학구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포스터는 "76년 조연으로 출연했던 '택시 드라이버' 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때 칸에 처음 온 이래 계속 소원했던 일" 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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