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저소득층 목돈 마련 길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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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저소득층 근로자가 일정액을 저축하면 같은 금액을 더 보태주는 ‘희망키움통장’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가족부 류양지 자립지원과장은 21일 “열심히 일하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지역별 주민자치센터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희망키움통장은 직업을 가진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근로소득에 비례해 장려금을 지급하고 저축액에 대해서도 동일 금액을 추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금은 민간후원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월 근로소득이 110만원인 기초수급 대상 4인 가족의 경우 장려금 월 15만원씩이 지급된다.

또 본인 저축액이 10만원이면 여기에 매칭금 1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지원기한은 최대 3년으로 한 달에 평균 35만원씩, 모두 1300만원을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족의 소득이 120만원으로 증가하면 장려금도 11만원이 늘어난 월 26만원이 된다. 장려금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최대 43만원이며, 저축액은 월 5만원 혹은 10만원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적립금은 기초수급대상자에서 벗어날 때 지급되며 주택 구입이나 임대, 교육·기술훈련, 소규모 창업 등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가구원 중 1명 이상이 취업 또는 창업한 기초수급 가구로 지난 3개월간 가구 근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70%를 넘으면 된다.

약 1만8000가구가 대상이다. 단 자활사업 참여자는 제외되며 신청자 본인이 금융채무 불이행자이거나 도박·사행성 업체 등에 근무할 경우는 신청할 수 없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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