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방섭교장 '계기교육'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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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사와 학생.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날 1백가지를 담은 책이 나왔다.

광주 주월중 정방섭(鄭芳燮.59)교장이 최근 펴낸 '나누는 이야기 더하는 인생' (넥풋출판사). A4용지 크기에 2백78쪽 분량이다.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계기(契機)교육자료 1백선' 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날에는 그 의미를 되짚어 보고 학생 인성교육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일년 중 24절기와 명절, 각종 기념일, 학교행사일 등을 일자별로 정리해 그 날의 유래와 의미 등을 실었다. 특정한 날에 얽힌 시.수필.명언을 곁들였다. 추석에는 친척 호칭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사진과 삽화를 곁들이고 문답식으로 풀이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鄭교장은 "1997년 교감 재직 때 학생 훈화자료가 부족한 것을 보고 이같은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고 말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인터넷을 검색하고 신문과 백과사전을 뒤졌다. 세시풍속에 관한 문헌이 부족해 고서점을 찾기도 했다.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 명언.명구 등은 자신의 노트에 깨알 같이 기록해둔 덕분에 쉽게 인용할 수 있었다.

그는 "1회성 연설자료보다는 늘 곁에 두고 보면서 서로 얘기하고 삶의 지혜를 깨우칠 수 있는 산교육 자료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고 말했다.

鄭교장은 68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각.결근 한번 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고교 영어참고서 등 11권의 책을 펴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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