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비밀번호 있는 USB 있다면? 자료 유출 절대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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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최근 해외 디자인사이트에 공개된 컨셉트 디자인 네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것으로 추려봤는데요. 자전거 타이어로 만든 벨트, 돌돌 말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면도기, 비밀번호를 맞춰야 컴퓨터에 꽂을 수 있는 USB플래시 메모리입니다. 이 디자인들을 보면 모두 콜롬부스의 달걀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만들어진 것을 보고나면 쉬워 보이지만 막상 생각하기까지는 쉽지 않으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바이크 타이어 벨트(Bike tire belts)’입니다. 디자이너 줄리안 자보르스카가 제작한 것인데요. 자전거의 폐타이어를 악세사리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타이어의 패턴에서 전해지는 거칠고 강한 느낌과 고무 재질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짜여진 벨트인데요. 청바지나 캐주얼 의류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폐타이어를 1인치 폭으로 잘라 니켈도금의 버클을 달아주니 아주 멋스러운 벨트가 됐습니다. 현재 해외의류사이트에서 30달러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폴딩 레이저(Folding razor)’입니다. 두루마리 면도기 정도라 할 수 있는데요. 남성이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꼭 필요한 것이 면도기인데요. 깜빡 잊고 챙겨가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값싼 일회용 면도기를 구매해 사용하게 되죠. 하지만 망설여집니다. 저렴한 면도날 탓에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죠. 이호영, 박영우, 정승화씨가 디자인한 이 면도기는 부드러운 소재의 평평한 시트에 면도날을 부착해 시트를 살짝 접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캡슐 모양의 보관 케이스에 둘둘말아 보관하며 휴대하기에 가볍고 편리합니다. 이들은 위생적이며 안전한 것이 컨셉트라고 설명합니다.

'잠금장치 USB(my-little-lockie-usbee)입니다. 고리모양의 USB플래시 메모리 보이시죠. 디자이너 성연환씨는 금고의 다이얼에서 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나 자료가 타인에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둥근 고리 둘레의 숫자를 회전시켜 이를 맞추면 잠김장치로 고정돼 있던 기판 단자가 풀려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USB에 공인인증서나 개인 금융자료를 저장할 때 별도로 구매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따로 없어도 되겠습니다. 톡톡디자인, 다음주에도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이지은 기자, 영상=황호연 기자
사진제공=etsy.com/yanko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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