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2회 농촌 어메니티 환경설계 공모전'이 22, 23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인간.자연.전통이 조화로운 아름다운 농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조경.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농촌 관련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된 100여점의 미래형 농촌설계작품들이 선보인다.
농촌 마을의 하천이나 녹지공간, 야생식물.전통음식.축제 등을 활용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조순재 과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어메니티의 개념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설계와 기법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번 대회의 성과를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개방이 날로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농촌 어메니티 보전과 개발을 통한 농촌의 비농업 소득 증대가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해부터 이 공모전을 실시해 왔다.
농촌경제연구소는 최근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였던 농촌 어메니티 관련 시장이 2013년에는 17조원대에 이르는 미래 농촌의 대표적인 지식 기반 사업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시에 앞서 22일에는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서울대 지리학과 유우익 교수가 '농업.농촌의 발전과 어메니티 자원개발'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임장혁 기자
◆어메니티(amenity)란=인간이 생태적·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환경과 접하면서 느끼는 매력·쾌적함·즐거움이나 이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를 말한다. 농촌의 경우 맑은 강이나 산 등자연환경, 특산품·토속음식, 지방 고유의 축제나 문화, 야생 동식물 등이 어메니티 자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남 함평군이 전통 꽃 단지와 나비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 강원도 평창군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면 일대에 메밀밭을조성한 것 등이 농촌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모범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