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2, 포털 검색 1위로 … PC방·e-스포츠 업계도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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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인물인 프로토스 종족 광전사 ‘질럿’(왼쪽)과 테란 종족 ‘해병’.

세계 온라인 e-스포츠의 대명사이자 10년 이상 한국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크래프트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크2)에 대한 업계와 팬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18일 베타(시험) 버전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 검색어 1위를 단숨에 휩쓸었다. 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스타크2의 출시는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작 스타크는 전 세계 판매량 1000만 장의 절반 가까운 450만 장을 한국 게이머들이 사줬다. 2000년대 초반 스타크로 인해 국내 PC방이 우후죽순 늘었고, e-스포츠가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한 단계 진보한 계기도 스타크였다.

e-스포츠 업계는 1998년 스타크 출시 이후 10여 년간 뾰족한 호재가 될 만한 게임을 찾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전략성’이 한층 강화된 스타크2가 나왔다. 전작 스토리를 이어받으면서도 3차원(3D) 그래픽을 활용해 시각 효과가 뛰어나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장면을 즐기며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를 감행할 수 있다.

스타크2의 등장에 PC방과 e-스포츠 업계, 그리고 하드웨어 업계에 이르기까지 들썩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배틀넷도 관심을 끈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는 블리자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배틀넷을 통해 블리자드가 출시한 게임을 하나의 계정으로 즐길 수 있다.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는 게이머들의 초반 반응은 뜨겁다. 스타크 커뮤니티와 웹진에 스타크2 일반 비공개 베타 테스트 소식이 뜨자 테스터 당첨을 받지 못한 게이머들의 탄식과 당첨자들의 환호 댓글이 줄을 이었다. ID ‘s큰방울’은 ‘6년을 기다렸는데 당첨이 안 됐다. 스타크2를 즐길 수 없다니 너무 가혹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ID ‘프레데릭’은 ‘블리자드는 초대장 배포를 일괄적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배틀넷 안에서는 18일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1000회가 넘는 경기가 실시간으로 벌어졌다.

한편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스타크2와 새로운 배틀넷 서비스의 개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플레이어들로부터 집중 피드백을 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타테스트 점검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명기 일간스포츠 기자,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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