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도 정계개편 노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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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부총재.김태호(金泰鎬)의원 등과 함께 태국으로 갔다.

6박7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으로 지난 2일 출국한 것. 특히 이들 두 의원은 과거 민정당 시절부터 허주(虛舟.金대표 아호)와 친분이 두터웠던 관계다.

민국당 관계자는 "허주가 평소 가깝게 지냈던 두 의원에게 '해외에서 골프나 한번 하자' 고 해서 이뤄진 일" 이라고 설명했다.

朴부총재측도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허주의 움직임 속에는 앞으로 예상되는 정계개편의 한 축에 서 있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金대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정계 친목모임에서 개최하는 '민정당 창당 20주년 기념식' 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표의 한 측근은 "일단 정식으로 초청은 받았다" 며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계개편과 관련해 "허주는 '이회창 총재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되는 것 아니냐' 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 전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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