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상사 전환사채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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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대건설과 현대종합상사 전환사채(CB)거래가격이 지난 연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두 회사의 부도 위험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 결과 주가도 함께 오름세여서 주목된다.

국면 변화를 초래한 요인은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만기가 되는 부실 회사채의 80%를 인수한다고 밝힌 것. 이로써 현대건설 CB(1백87회)는 지난해 12월 29일 3천4백10원에 거래됐으나 정부 발표 후 상승세를 타 4일 6천원으로 닷새 만에 75%나 급등했다가 5일 차익매물로 5천5백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 CB는 전환가격이 9천8백70원에 달해 주식 전환 가능성이 적으나 만기(올 12월 31일)때 1만1천5백원으로 상환받을 수 있어 부도가 나지 않으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 CB(10회)도 지난해 12월 26일 6천3백원에 머물렀으나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4일 8천1백98원으로 8일 만에 30% 올랐다가 5일 3백98원 하락한 7천8백원으로 마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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