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객 입국거부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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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방콕=연합, 전진배 기자] 태국 관광객들이 김포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많다고 태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가 최근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가족들과 단체관광 목적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유파랏이라는 직장 여성은 함께 온 어머니(54)의 입국이 거부되자 이에 항의해 전가족이 방콕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함께 온 단체관광객 18명 중 9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유파랏은 입국이 거부된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밀폐된 방에서 중죄인 취급을 받으며 지내다가 오후 8시에야 겨우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뉴스는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국가를 여행할 필요가 없으며 그런 나라로 여행하지 말라고 말려야 할 것" 이라고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인솔자가 당시 입국한 일행 중 8명에 대해 관광객임을 보증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돌려보낸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오는 불법체류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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