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아파트 소음문제 해결 인식전환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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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자 열린 마당에 실린 아파트 소음문제를 읽고 동감하는 바가 많다.

나는 고양시 행신동의 아파트에서 5년째 살면서 위층 집의 소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쿵쿵대고 뛰어다니고 침대.의자에서 점프를 하는 것은 예사다.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데 소음에 시달려 머리가 울리는 듯한 증세까지 겪는 것은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5년동안 수백차례 윗집에 항의를 했지만 "아이들 기죽이기 싫다" 는 비상식적이고 이기적인 항변만 들었을 뿐이었다.

이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빗나간 가정교육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음에 시달리는 아래층과 옆집 사람들이 귀를 틀어 막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고 자기 흥에 취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배운 아이들이 사회에서 예의바른 시민으로 자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들의 잘못을 고쳐줘야 할 부모들이 잘못된 가정교육을 하는 모습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Holypeace Yoon.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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