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향로봉 영하 25도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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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일 동부전선 향로봉(1330m)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25도를 기록했다. 초속 22~24m의 매서운 바람은 체감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끌어내렸다.

체감온도 영하 50도 이하면 30초 이내에 살이 얼어붙고 펄펄 끓는 물도 2분이면 꽁꽁 얼어 붙는 강추위.

때문에 이곳을 지키는 장병들은 7㎏의 방한복장을 갖춰야한다. 방풍안경, 안면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양말에 땀 등 물기도 없애야 한다.

50㎝ 내외의 눈이 쌓인 향로봉을 지키는 을지부대 중대장 최성현대위는 "험준한 지형과 혹한속에도 장병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 그 흔한 감기.동상 환자 한명 없이 물샐 틈없는 동계작전을 펴고 있다" 고 말했다.

인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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