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도시 평가' 대통령상에 청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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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997년 지방자치단체 민선 2기 출범 이후 3년 동안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평가한 '2000년 전국 도시 평가' 에서 청주시가 최우수 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김천시가 차지했다. 또 부문별 평가에서는 ▶친환경 경주시▶주민참여 서울 광진구▶자족 순천시▶정보화 제주시▶문화 김해시▶녹색교통에 서울 서초구가 우수 지자체로 뽑혀 건설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경남 거창군.대전시 대덕구.전남 장성군.경남 진주시에 돌아갔다.

중앙일보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경실련 도시계획센터가 건설교통부 후원으로 실시한 '지속 가능한 도시 대상(大賞)' 평가단(공동단장 崔秉瑄.權容友 교수)은 지난 6개월 동안 서면 자료와 현장 실사를 통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 27일 시상식을 열었다.

대통령상을 받은 청주시는 우암산 생태공원화 사업과 활발한 주민공청회 개최, 청주 국제공항 활성화, 도시정보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 보전과 개발을 적절히 조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천시는 혁신적인 공무원 구조조정과 환경친화적인 도시 건설, 자립기반 확보 노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제주시.순천시.경주시가 종합 3~5위를 차지했으며, 김해시.진주시.광진구(서울).대덕구(대전).밀양시 등이 뒤를 이었다.

95년과 97년에 이어 세번째인 중앙일보의 이번 도시 평가는 전문기관의 주도로 '지속 가능한 개발' 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척도를 사용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기반시설과 재정 능력 등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과거 평가 방식에서 탈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평가 대상도 종전 74개 시에서 전국 2백32개 시.군.구로 확대했으며, 이중 1백41곳이 이번 평가에 참여했다.

27일 오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윤기(金允起)건교부장관과 금창태(琴昌泰)중앙일보 사장, 수상 자치단체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도시 평가는 최근 문제가 된 마구잡이 개발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개발 일변도의 도시 정책을 지속 가능한 관리로 변모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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