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4연승 단독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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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 시즌 우승.준우승을 차지했던 SK.현대가 전력을 재정비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는 24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동양을 1백5 - 91로 꺾고 4연승, 복잡한 중위권을 헤집고 11승9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초반 11연패했던 동양은 다시 5연패 수렁 속으로 빠졌다.

현대는 1쿼터를 15 - 25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조니 맥도웰이 골밑을 장악, 전반을 동점으로 끝냈다. 현대는 3쿼터 동양을 14득점에 묶고 무려 36득점해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상민(사진)을 제외하고 전원 포워드로 구성된 현대는 주전 모두가 두자릿수 득점하면서 동양을 압도했다. 현대는 이상민(17어시스트).맥도웰이 부상에서 복귀한 17일 이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SK도 잠실에서 삼보를 90 - 88로 꺾고 3연승, 10승10패로 5할 승률에 올랐다.

서장훈 부상 후 하위권으로 치달았던 SK는 외국인 선수들과 신인 임재현이 새로운 포지션에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찾았다. 이날 존스는 22득점, 하니발은 27득점, 임재현은 17득점했다. 삼보는 4연패했다.

삼성도 부천 원정경기에서 35득점, 17리바운드한 아티머스 맥클래리의 활약으로 신세기를 87 - 76으로 따돌렸다. 삼성은 실업 시절부터 숙적으로 지낸 현대와 25일 잠실에서 라이벌전을 치른다.

프로농구 이후 삼성.현대가 모두 상위권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위팀 LG도 에릭 이버츠와 모처럼 슛이 터진 이정래(21득점)의 활약으로 골드뱅크를 88-79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SBS는 판정 잡음 속에서 기아를 97 - 95로 이겨 4연승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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