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다카르 랠리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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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을 무대로 1979년부터 시작된 파리-다카르 랠리는 완주만 해도 차량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는 '지옥의 코스' 에서 벌어진다.

낮에는 30~40도를 넘나들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변화무쌍한 기후에서 길도 없는 사하라 사막과 산악지대를 15일 이상 1만㎞ 가량 달려야 한다.

워낙 험난한 코스여서 매년 완주율이 50%를 밑돌며 지금까지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출전 차량은 사고를 각오해야 한다.

대회 주최측은 출전자들이 정상적으로 달릴 경우 매일 6시간 이상 쉴 수 있도록 코스를 짜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5백㎞ 이상의 험로를 달리는 경주 중에 차가 고장나거나 길을 잃어 시간을 지체한 출전자들은 자정을 넘겨 새벽에 숙영지에 도착, 2~3시간만 잠을 잔 후 다음날 코스를 달리는 경우도 많다.

모든 출전 차량들은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위성합법장치(GPS)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 옆 좌석에 동승하는 항법사(코드라이버)는 GPS를 수시로 참조, 운전자에게 차량 진행방향을 알려준다.

자동차.트럭.모터사이클 등 세 개 부문으로 대회가 치러지며 자동차 부문은 차량 개조 허용 정도에 따라 다시 T1(개조 금지).T2(부분 개조).T3(완전 개조)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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