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사업자 'KDB컨소시엄'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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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통신.KBS 등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康賢斗)컨소시엄이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9일 "위성방송사업자 허가추천 심사 결과 1천점 만점에 총점 7백54.60점을 얻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을 허가추천 대상으로 선정했다" 고 발표했다.

데이콤.SK텔레콤.온미디어.스타TV 등 2백4개 업체가 참여한 한국위성방송(KSB.대표 劉世俊)컨소시엄은 총점 7백27.14점을 얻어 탈락했다.

KDB는 방송의 공적책임 실현 가능성 및 사회문화적 필요성(2백점), 채널구성.운용계획의 적정성(1백50점), 재정적 능력(1백50점), 경영계획(2백50점) 등 6개 심사항목 모두에서 KSB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에서 27.46점을 앞섰다.

KDB의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이로써 IMT-2000에 이어 차세대 통신.방송 시장의 양대 주요사업권을 모두 획득한 반면 LG는 자회사인 데이콤이 위성사업진출에 실패하면서 IMT-2000에 이어 두번째 고배를 마셨다.

방송위는 추후 전체회의에서 허가추천조건을 논의, KDB가 이에 대한 이행각서를 제출하는 대로 허가추천서를 교부하고, 절차상의 최종승인 주체인 정보통신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심사자료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KDB는 74개 채널을 구성, 2001년 7월과 10월 각각 시험방송과 본방송을 실시할 계획. KDB컨소시엄에는 한통(17%)과 KBS(10%) 외에 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12개 언론사, 50여개 프로그램 제작업체, 미국 위성방송사 에코스타, 러시아 통신사 이타르-타스 등 모두 1백6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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