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파트' 전국 연합회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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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주민들이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선정한 10호 아름다운 아파트 현판을 들며 선정을 자축하고 있다. 분당=임현동 기자

'아름다운 아파트' 전국연합회가 결성됐다. '아름다운 아파트'는 안 쓰는 물건을 아파트 단위로 모아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에 정기적으로 기증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나눔과 순환 운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면서 가게에 양질의 재활용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1호 아파트가 선정된 뒤 15일 10호 아파트가 선정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현대아이파크에서 열린 10호 아파트 현판식에 모인 '아름다운 아파트'대표들은 "앞으로 아름다운 아파트의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 많은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내자"고 의견을 모았다.

야탑동 현대아이파크가 10호 아파트로 선정된 것은 이은영(55)부녀회장과 회원 9명의 한마음 팀워크 덕분이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부녀회장이 되면서 첫 사업으로 '아름다운 아파트' 선정을 추진했다. 외교관인 남편과 10년 가까이 유럽생활을 하면서 보아온 자선가게의 활동을 우리 생활과 연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좋은 일 해보자고 부녀회원들을 설득했어요. 처음엔 헌 옷 분리 수거를 하면서 '내가 왜 이런 지저분한 일을 해야 하느냐'는 말도 많았지만 결국 따라와 주었어요." 특히 부녀회는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대형 철제 기증함 두 대 외에 수거를 손쉽게 하기 위해 부녀회비를 들여 동별로 목제함 아홉 개를 추가 설치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아름다운 가게 박원순 상임이사, 박광일 분당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아름다운 아파트 9호로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강아파트가 선정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현판식에서 동대표회장 권혁룡(40)씨와 주민 200여명은 작은 나눔장터를 열고 안 쓰는 물건 4000여점을 서로 사고팔며 사랑과 인정을 나눴다.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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