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유창혁 삼성화재배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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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유창혁(劉昌赫)9단이 대망의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劉9단은 14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중앙일보 주최 제5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전 제4국에서 일본의 신진강자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8단을 1백73수만에 흑불계로 격파해 종합전적 3승1패로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국에서 劉9단은 득의의 눈목자 포진에 이어 공격에 나섰고 야마다8단은 자신의 능기인 타개로 맞서 66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야마다8단은 돌연 68의 역습으로 나왔는데 劉9단이 이 수를 잘 응징해 바둑은 단번에 흑의 페이스로 기울었다.

이후 劉9단은 침착하면서도 정확하게 중앙 백 모양을 격파해 승리를 확정지었고 야마다8단은 173에서 대마가 수 부족으로 잡히자 돌을 던졌다.

대국 직후의 시상식에서 劉9단은 삼성화재 김순환 부사장으로부터 우승 상패와 2억원의 상금을, 야마다8단은 5천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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