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상위원회 영상산업 대폭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해운대 등 빼어난 경관과 부산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 부산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부산을 영화촬영 도시로 만들었다.

지난해 말 부산시가 영화계 인사들과 함께 만든 민관합동기구인 영상위원회가 부산을 영화도시로 만드는 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 소요 예산은 전액 부산시가 부담한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촬영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일을 비롯, 촬영장소 추천.허가.섭외 등 로케이션의 기본 업무를 지원한다.

12명의 직원들은 "부산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다" 는 각오로 일을 한다. 영상위원회는 올해 모두 10편의 영화를 지원했다.

부산지역 올 로케 작품인 '리메라 메' 촬영 때 시간당 대여료 3백만원인 헬리콥터와 하루 임차료 40만원인 살수차, 하루 품삯 5만원인 엑스트라 수십명을 지원했다.

병원.아파트 등 촬영장소는 물론이고 도심에서 대형폭발 장면 연출이 가능하도록 관련 인허가도 대신 내줬다.

영상위원회측은 '리베라 메' 촬영 3개월동안 지원한 업무를 돈으로 환산하면 10억원쯤 될 것으로 추산한다.

홍콩 배우 여명이 출연한 '천사몽' 촬영 때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개발부지를 세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 의 국제호텔 앞 촬영 때는 경찰과 협조, 차선을 완전히 변경해 줬다. 영상위원회의 주선으로 부산경찰은 50여 차례, 소방서는 1백여 차례 각종 지원활동을 벌였다.

위원회 이상원(李尙原)사무국장은 "내년부터 촬영은 물론이고 녹음.현상.편집 작업이 부산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