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선물, 인사동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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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연말연시만 되면 늘상 하는 고민 하나가 바로 선물고르기다. 무슨 선물을 사야할지 몰라 아예 날을 잡아 하루종일 백화점을 둘러보는 사람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해는 전통공예상품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지난 5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5층에 문을 연 공예전문유통관 '점(店)' 은 '00~01 겨울 선물용품전' 을 마련했다.

이 곳에선 내년 1월9일까지 전통공예품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장인들이 선물용품으로 개발한 상품 1천4백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진흥원은 그간 진열대를 장식했던 무형문화재나 명장들의 작품들이 대부분 선물로는 고가라는 점을 감안해 신인 작가들의 중.저가제품들을 중심으로 꾸몄다.

머그와 다기.접시.촛대.화병.귀걸이.브로치.핸드폰줄.스카프.재떨이 등 1만~3만원대 작품이 주류다. 특히 머그와 화병.귀걸이 등 제품은 학생이나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다.

섬유부문 명장 김난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3만원대의 슬리퍼를 만들어 출품했다.

선물을 사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들어가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店' 에 있는 물건은 하나하나가 전부 상품인 동시에 예술작품이다. 한식 온돌방을 연상시키는 낮으막한 진열대가 고풍스런 이미지를 자아낸다.

한국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을 선별해 우리의 멋을 찾아 몰려드는 인사동 애호가와 외국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02-733-9040~2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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