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아버지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용의자 하나, 아내의 전 남자 친구
용의자 둘, 아내의 주치의
용의자 셋, 아내의 전 직장 동료


이들 중 내 아들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인가?

‘사랑은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영국에서 행해진 한 실험에 의하면 임신 중 4퍼센트는 정자의 전쟁이 활발히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스물다섯 번의 임신 중에 한 번은 여성의 자궁에 적어도 두 개의 경쟁 정자가 존재하는 중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결국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랑은 전쟁이다.

과학출판 편집자인 30대의 지극히 평범한 보통 남자 아르민. 그는 10년 전 아내 모니카를 잃고 현재 13살 난 아들 보를 혼자 기르고 있다. 새 여자 친구 엘런과 아이를 갖길 원했던 그는 자신이 클라인펠터 증후군(무정자증) 환자로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했던 아내 모니카와의 결실이었던 아들 보는 그의 친자식이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면 보의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인가?

첫 번째 용의자는 아내의 전 남자친구이자 얼빠진 컨설턴트 로베르트. 그는 임신한 모니카와의 정사를 자세히 아야기하며 아르민을 조롱한다.

두 번째 용의자는 아내의 주치의로 그는 모니카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진심으로 고백한다.

마지막 용의자는 모니카의 직장 동료이자 유부녀 킬러인 네이링크스.

몰래 접근한 아르민은 니코의 가족 앨범에서 모니카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의 큰아들 이름이 아르민의 아들의 이름과 같은 ‘보’라는 사실도 발견한다. 그럼 네이링크스가 보의 친아버지?

‘아들의 친아버지를 찾는 한 남자의 수사극’이라는, 어떻게 보면 뻔한 불륜 이야기를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그려낸 이 소설은 한 가정의 막장 이야기를 보여주는 대신, 인간에게 있어 사랑과 섹스, 그리고 가족이 주는 의미를 탐구한다.

자신이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람과의 과거가 부정되는 순간,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그것도 그 상대가 이미 사라진 뒤라면?

한때 자신의 전부였던 아내 모니카의 죽음 뒤, 그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극한 상황 속에 놓인 남자의 심리와, 씁쓸하고도 기막힌 웃음을 짓게 되는 이 기이한 여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정말 잘 알고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만나게 된다.

간결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에 철학적 사색이 곁들여져 색다른 맛과 멋을 선보이는 『내 아들의 아버지』 속에 숨은 ‘충격적인 반전’의 묘미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과연 내 아들의 아버지는 누구였을까?

네덜란드 작가 카렐 판 론의 대표작으로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2개국에 출간돼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으며, 네덜란드의 권위 있는 "제너럴 뱅크 문학상"을 수상했다.
과거를 찾아가는 기막힌 여정을 긴장감 있고, 위트 있게 그려냈다.

■ 카렐 판 론 지음/ 소담출판사
■ 책구매: www.yes24.com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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