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외 전 삼성 CEO, 사재 10억 들여 복지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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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사가 개인 재산을 출연해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 돕기에 나섰다. 197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사장, 삼성문화재단 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까지 삼성사회봉사단장을 지낸 한용외(63·사진) 삼성생명 상담역이 주인공이다.

한 상담역은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재단 ‘인클로버’를 만들었다. 지난 1일 첫 정기 이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인클로버는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을 위한 장학 사업과 도서 보내기 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한 상담역은 “인클로버는 우리말로 ‘행복 속으로’라는 뜻”이라며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상담역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93년 말 삼성문화재단 업무를 맡기 시작하면서부터. 2007년 삼성사회봉사단장으로 있으면서 평택대학에 다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행정학과에서 다문화 가정 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중이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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