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주걱턱 수술 성공적이면 작고 갸름한 얼굴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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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 때문에 지난 28년간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다는 김미란(29)씨. 김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6년간 치아교정을 받았다. 주걱턱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를 받았지만 외모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주걱턱을 바꿔보려고 치아교정부터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걱턱은 아래턱뼈 전체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치아교정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고 반드시 턱뼈 수술을 선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래턱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하악전돌증’이라고 한다. 단순히 아래턱이 과성장해 턱 끝이 길어 보이는 턱 끝 비대증도 주걱턱의 원인이다.

김씨의 얼굴을 안면계측 프로그램과 X선 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턱 끝 비대증과 부정교합 하악전돌증이 복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앞으로 나온 아래턱을 뒤로 밀어 넣으면서 위턱도 제 위치로 옮겨주는 양악수술을 시행했다. 여기에 턱 끝 길이를 줄이기 위해 2단 수평 절골술을 함께 진행했다.

이 수술을 통해 김씨는 주걱턱 개선 외에 많은 부수적 효과를 누리게 됐다. 얼굴 크기가 이전보다 훨씬 작아졌고, 얼굴형이 갸름해졌다. 또 튀어나왔던 턱이 들어가면서 수술 전보다 콧대가 높아 보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강해 보이던 인상도 여성스럽게 변했다.

이처럼 주걱턱 수술을 받은 다음에 남은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치아교정이다. 원래 부정교합이었다면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고, 양악수술로 구강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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