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독수리 10마리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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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비무장지대(DMZ) 내인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 논밭에서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 1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마을 전창권(全昌權.56)이장의 신고로 죽은 독수리와 함께 탈진 상태의 독수리 여덟 마리를 수거한 조류보호협회 김성만(金成萬.55)회장은 "독수리들은 죽은 동물만 먹는데 먹이가 부족해 탈진하거나 죽은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독수리의 목이 부은 점 등 독극물 중독 가능성도 있어 조류보호협회는 죽은 독수리 네 마리를 27일 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독수리에게 닭 등 먹이를 주기로 했다.

파주 일대에는 이달초 1백여 마리의 독수리가 월동하기 위해 시베리아와 중국에서 날아와 지내고 있다.

파주=전익진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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