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도요타 급발진 결함 3년 전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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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WP)는 4일 "미국 정부가 2007년 이미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문제점을 알았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나 당시 미 정부는 결함의 심각성에 대해선 미처 판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사안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문제를 키운 셈이다. 도요타에 책임론을 제기했던 미국 정부가 역풍에 직면한 것이다.

도요타는 차세대 주력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제동장치 설계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에 대해 공식 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도요타가 자사의 모든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는 프리우스 외에 캠리·렉서스HS250h·사이 등이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와 의회가 도요타에 대해 타코마 트럭의 급발진 문제에 대해 해명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레이 러후드 미 교통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요타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미국 정부가 도요타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는지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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