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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복지포인트로 지역경제 살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울산 중구청이 편법 임금인상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지역경제 살리기에 활용하기로 했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직원 복지포인트 가운데 올해 인상분(1인당 400포인트:40만원 상당) 전액을 온누리 상품권 구입에 쓰기로 했다. 중구청은 온누리 상품권이 역전·중앙시장 등 중구지역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동립 중구청 지역경제과장은 “4일부터 부서별로 온누리 상품권 구입신청 접수에 나섰다. 총무과에서 취합해 새마을금고를 통해 상품권을 구입해 나눠줄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설날을 앞두고 재수용품을 구입하거나 세뱃돈을 주는 데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이번 설대목 기간동안 연간 목표액의 40%선인 9600만원 어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상인연합회가 발행하는 것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새마을금고에서 1만원권과 5,000원권을 두 종류를 구입할 수 있다.

중구청은 관할 동사무소 직원을 포함해 전체 직원이 600여명으로 1인당 40만원씩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할 경우 총 2억4000만원이 재래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직원 복지포인트의 3분의1에 해당된다. 직원들의 복지 포인트는 1인당 평균 1200 포인트(120만원) 가량이다.

조용수 울산중구청장은 “앞으로 매달 한번씩 ‘장보기의 날’을 제정해 공무원이 먼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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