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2001년엔 역대 최고연봉 될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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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 시즌 18승을 올려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눈앞에 둔 박찬호(LA 다저스)에게서는 여유가 보였다. 고국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박을 만났다.

- 내년 연봉 재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에게 전부 맡겼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협상에 나설 것인지 대충 짐작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보라스는 최고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에이전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최고의 스타를 만들어내는 에이전트다. 현재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와 대런 드라이포트(LA 다저스)의 계약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나를 내년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만들려 할 것이다. 내년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내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 1년 계약한다는 것인가.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장기계약을 원한다면 장기계약할 수도 있다."

- 내년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연봉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올해 로드리게스가 얼마에 계약할지 모르지만 역대 최고액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 연평균 2천만달러(약 2백20억원)가 넘을 것이라는 얘긴가.

"물론이다. 그런데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계약할 때 선수는 팀이 우선이고 연봉이 두번째다. 강한 팀에서 뛰어야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봉은 따라온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돈이 우선이고 팀이 두번째다. 자신의 능력을 계약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봉 규모를 예상하기 힘들다."

- 결혼 계획은.

"나를 이해하고 뒷바라지해줄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훌륭한 반쪽을 만난 조성민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이태일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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