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실패 비관 50대 아내살해후 투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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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주식투자에 실패한 50대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7층 복도에서 金모(53.회사원)씨가 비상계단의 창문을 열고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金씨의 집에는 부인 南모(52)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金씨는 자살 직전 아파트 인근 레스토랑에서 아들(18)을 만나 "주식 투자해 실패했다" 며 고통을 토로한 뒤 함께 귀가하던 중 집앞 복도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아들의 진술과 "살인자가 됐다" "아파트 전세금을 처분, 친구에게 빌린 3천6백만원을 갚아달라" 는 내용의 유서로 미뤄 金씨가 주식투자 실패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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