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백두산·두만강 지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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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관광 쓰레기로 더럽혀지고 있는 백두산과 생활하수.공장폐수 등으로 오염이 심한 두만강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민간 환경단체가 함께 나선다.

녹색연합은 17일 중국의 연길녹색연합.그린피스 차이나.녹색고원회 등 양국의 환경단체들과 '한.중 민간단체 환경협력을 위한 공동합의문' 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환경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내용이다.

서울에서 열린 환경협력 워크숍에 참석한 양국 환경단체들은 우선 백두산과 두만강 일대의 오염실태에 대한 조사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한 뒤 민간차원의 환경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두 지역에 대한 공동 생태계조사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현재 양국 정부차원에서 협력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황사와 산성비.서해오염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인적 교류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녹색연합 이유진 간사는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상호 의존적" 이라면서 "환경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녹색연합 초청으로 지난 13일 7박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환경운동가 6명은 16일 열린 워크숍에서 아무르 호랑이와 티베트 영양 등에 대한 중국 환경단체의 보호활동을 소개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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