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택배 시장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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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택배 시장을 잡기 위한 택배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택배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학,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의 증가로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국제택배 사업 강화를 위해 항공·해상택배 등 다양한 국제택배 서비스 개발은 물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등 기존 해상택배 서비스 지역을 뉴저지·보스톤·필라델피아·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지역으로까지 서비스 폭을 확대했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미간 해상국제택배 서비스를 개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진은 지난해 12월 LA지역에서만 하루평균 400여건, 미주 전체로는 2000여건 이상의 한국행 국제택배 접수실적을 기록했다.

한진의 미국~한국 간 해상택배 서비스는 30여일 정도의 배송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항공운송에 비해 최대 50% 가까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복잡한 해상화물 통관절차를 일괄 대행해 주고, 화물의 위치 및 도착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트래킹(Track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상품접수에서 통관, 최종 배송까지 총 2일이 소요되는 한국발 미주행 ‘SUPER EXPRESS’를 개발, 이날부터 LA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와 함께 배송일정 내 서비스 미수행 시, 운송료의 50%를 환불해 주는 서비스 보장제와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행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 해외사업부 이기영 상무는 "지난해 9월 부산 용당세관 창고에 660㎡ 규모의 자가 전용 특송통관장을 개설해 경쟁력 있는 통관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통합 물류서비스로 국제택배 이용객들이 자택에서 편리하게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완벽한 'Door to Door'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이외에도 택배업계 '빅 4'인 대한통운, 현대택배, CJ GLS, 동부익스프레스 등도 국제택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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