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프로축구의 발전없이 한국축구의 미래는 없다' .
위기에 놓인 한국축구의 발전 방안을 논의키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역대 월드컵축구 대표팀 감독들이 대한축구협회 집행부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정남.이회택.김호 등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역대 월드컵 감독 및 임원간담회' 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과 허심탄회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김호(수원삼성)감독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먼저 프로리그가 활성화돼야 한다" 며 "선수 차출이 너무 빈번하고 대표팀 비중이 너무 커 프로가 설 곳이 없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조직력 강화를 위해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프로팀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정남(울산현대)감독은 "무조건 이기는 축구를 강조하다 보니 부상이 잦고 선수 수명도 짧아진다" 며 과학적인 훈련 방법의 도입을 강조했다.
이회택(전남 드래곤즈)감독은 "일본축구처럼 장기적 계획을 수립, 유망한 유소년 선수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허정무 감독만큼 현재의 대표팀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며 기술위원회의 분석팀장직을 제의했으나 허감독은 수락하지 않았다.
한편 차범근 전 감독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