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SAT(미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원 강사 제프리 손(39)씨를 납치·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R학원 대표 이사 박모(41)씨를 출국정지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수사기관은 범죄 수사상 필요한 경우 내국인에겐 출국금지, 외국인에겐 출국정지 조치를 할 수 있다. 박씨는 2007년 R학원의 대주주가 된 C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국제변호사로 활동했다.
R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재계약을 거부하는 손씨를 경기도의 한 개인 별장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재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SAT 학원가의 대표적인 스타 강사다. 경찰은 납치에 관여한 9명 중 2명에게서 납치·폭행에 대한 자백을 일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지혜·이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