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셀라리움' 신선물류 전초기지 떠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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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기업 한진이 CA 저장설비 능력을 갖춘 CA 창고(이하 한진 셀라리움)에 대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CA 창고란 공기 중의 산소 비중을 낮추고 농작물의 호흡을 최대한 억제, 노화를 지연시켜 신선도를 유지하는 환경친화적 저장기법이다. 한진측은 이 기법을 고가의 와인이나 신선한 과일을 저장하는데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인천에 개설한 한진 셀라리움은 대지면적 810㎡, 연면적 1227㎡의 지상 3층 크기로 최대 1만병까지 보관 가능한 와인 창고와 CA과일 250t 분량의 보관능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에는 와인 냉장고 수준의 CA시설만 있을 뿐 1227㎡ 규모의 대형 저장창고가 CA창고로 활용된 사례는 한진이 처음이다. 한진은 이 시설을 와인 및 CA과일 보관·유통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A 창고(404㎡)와 와인창고(172㎡)로 구성된 한진 셀라리움은 최첨단 CA 설비와 5단 적재 랙(Rack)을 갖췄다. 최신 냉장시설과 항온·항습 설비, Unit Cooler 6대 등을 도입해 보관 능력을 확충하고 신선도의 장기유지 정도를 높인 전문 CA 창고다. 또한 입고부터 출고, 배송까지 전 과정을 상품별 특성에 맞춰 연중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 체인(Cold Chain)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동 방지를 처리하는 방진패드도 마련했다. 층간 화물 전용 승강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화물이력부터 온·습도이력까지 일괄 처리하는 최첨단 창고관리시스템(WMS)을 도입하는 등 원-스톱 물류보관시스템을 완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진 3PL영업부 신환산 상무는 “한진 셀라리움 개장으로 대량의 와인과 CA 과일의 최적 보관은 물론, 적지배송까지 책임지는 콜드체인의 복합물류 구현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신선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더 제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6개월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해져 비 수확철인 4~6월에도 신선한 사과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돼 청과 도·소매점이나 대형 유통할인점에도 비용절약 혜택을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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