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GM '이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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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세계 각 자동차 제조회사마다 성능.에너지.디자인.안전성 등에서 첨단을 달리는 미래형 차(컨셉트 카.사진)를 만들어 모터쇼에 출품하느라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연초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속속 선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미국 GM의 캐딜락 '이마쥬' 가 2000년 최고의 컨셉트 카로 뽑혀 화제다.

이마쥬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린 파리 오토살롱에서 안전과 디자인, 실내장식 부문에서 최고의 미래형 차로 뽑혔다.

또 미국 USA투데이가 인터넷을 통한 8천여 명과 신문 구독자 등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최고의 컨셉트카로 뽑혔다.

이마쥬는 선과 면을 살려 공기 저항을 극소화했으며 모든 지형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4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엔진은 V형 8기통 4천2백cc DOHC식으로 4백25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실내장식은 이탈리아의 최고 보석 메이커인 불가리가 담당했는데 특히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계기판이 차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IBM.델파이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인터넷 검색과 e-메일 작업을 할 수 있도록 IBM싱크패드 600E 컴퓨터와 무선접속을 위한 새로운 브라우저 등을 장착해 '달리는 첨단 사무실' 로서도 손색이 없다.

안전성도 한층 첨단화했다. 사이드 미러가 없는 대신 소형 카메라가 뒤에 설치돼 뒷 쪽의 시야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물감지 시스템, GM이 최근 상용화한 야간 안전 운전용 나이트 비전 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전영선 <자동차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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