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수능] 우대받는 어학능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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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외국어를 잘하는 수험생에겐 대학 문이 넓다.

경희대.동국대.한국외대 등 22개 대학이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의 점수를 기준으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 우수자들에게도 대입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우선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영어와 일본어 우수자 1백95명을 '국제화 추진 특별전형' 이라는 명목으로 선발한다. 분야별 선발 인원은 토익 1백명, 토플 80명, 텝스 10명, 일본어 5명 등이다.

이 대학은 이들 성적만으로 1단계에서 정원의 두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 70% 면접 30%를 각각 반영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한국외대도 외국어 특기자를 대상으로 서울캠퍼스 1백16명, 용인캠퍼스 84명을 뽑는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영어 우수자 58명과 일본어.중국어.독일어 우수자 13명을 뽑는다.

이밖에 경북대.전북대.인하대.세종대 등 나머지 19개대도 이와 유사한 전형을 실시하고 고려대.성균관대 등 52개 대학도 수능 성적.학생부 성적과 토플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어학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

점수 기준은 학교별로 천차만별이므로 지망하는 학교의 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개 영어의 경우 토플 4백~6백20점, 토익 6백~9백점이고, 일본어는 JPT 4백~7백점이나 일본어 능력시험 1~3급 취득자가 대상이다. 중국어는 H.S.K(한어수평고사)2~8급은 돼야 한다.

프랑스어는 프랑스 대사관이 주관하는 D.E.L.F.(일반 프랑스어 능력 시험)1단계 이상 합격자면 지망할 수 있다.

독일어는 독일문화원에서 실시하는 독일어 기초학력 증명시험(ZD)에 합격했거나, 중급시험(Mittelstufen)에서 2점(gut)이상으로 합격한 사람이 해당자다. 이밖에 스페인어(단국대).러시아어(국민대) 우수자를 뽑는 학교도 있다.

한편 학교에 따라서는 시험성적을 최근 2년(또는 3년)이내 취득자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점수 취득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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