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아웃사이더 프로비던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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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덤 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을 만든 페럴리 형제가 각본을 쓰고 제작한 성장 영화로 피터 페럴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감독 마이클 코렌티는 중고책 서점에서 이 책을 사 읽고 영화로 만들 것을 결심, 페럴리 형제를 설득했다.

무대는 육체노동자들이 모여사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환경에서 구제불능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고교생 던피(숀 하토시). 그는 급기야 경찰차를 부수는 사고를 저질러 아버지(알렉 볼드윈)에 의해 도심 사립학교로 보내진다.

거기서 엄격한 사감과 갈등을 겪고 지적인 여자 제인(에이미 스마트)과 사랑도 나누며 점차 슬픔을 감싸안을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비정상인 섹스, 기괴한 신체구조를 가진 인물과 비꼬인 유머 등 페럴리 형제 고유의 장치들이 곳곳에 등장하지만 전작들과는 달리 청춘의 애잔한 기억을 들추어 낸다.

영화 전편에 깔리는 이글스.폴 매카트니 등의 명곡과 그럴듯하게 살려낸 1970년대 의상.배경이 아스라한 추억을 자극한다. 4일 개봉.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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