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펀드 평가 2004년 3분기] 인기 끈 적립식 펀드…첫 성적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들도 실적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성장형 적립식 펀드 중 3분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투신의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솔로몬 주식1'이었다. 지난 석달 동안 매달 1일 이 펀드에 일정 금액을 넣었다면 7.4%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3.9%)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6.2%)을 웃도는 것이다. 3분기 수익률이 두번째로 좋았던 미래자산운용의 '미래인디펜던스 주식형1'은 3개월.6개월.연초이후.1년 등 모두 기간에 걸쳐 수익을 거두는 실력을 자랑했다. KB자산운용의 'KB스타업종대표주 적립식 주식1'과 'KB스타적립식 주식1'도 장단기 고르게 좋았다.

한동안 원금 손실을 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랜드마크의 '1억 만들기 주식1'은 3분기엔 5%대의 수익을 거두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신한BNP파리바의 '신한미래설계 적립식 주식1'은 3개월 수익률이 3.3%에 그쳤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에서도 미래자산운용과 KB운용의 적립식 상품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적립식 펀드가 한꺼번에 목돈을 넣어두는 거치식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지만 1년 수익률을 따지면 얘기가 약간 달라진다. 성장형의 경우 적립식 1년 수익률은 모두 -1~4%대로 같은 기간 거치식 평균 수익률(19.1%)에 훨씬 못 미쳤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상승장에서는 아무래도 상승 초기에 돈을 몰아넣는 게 꾸준히 나눠 적립하는 쪽보다 수익이 나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는 정반대다.

윤혜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