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재정경제위] "러브호텔 연매출 15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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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러브호텔들은 얼마나 돈을 버나. "

26일 경기.강원지역을 맡은 재경위의 중부지방국세청 국감에선 경기도 러브호텔들이 거액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중부지방국세청이 최근 러브호텔 1백71개(서울 84, 인천 12, 경기도 75개)에 대한 현장내사 결과가 추정의 근거가 됐다.

민주당 이정일(李正一)의원은 "신도시 러브호텔의 경우 한곳에 연간 평균 15억1천2백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신도시 러브호텔이 평균 56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실료 3만원, 회전율 3회, 영업일 3백일 기준으로 산출한 내역이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객실 하나가 하루 2~4번씩 회전하는 만큼 경기도 러브호텔의 업소당 연간 매출은 평균 11억8천만원으로 봐야 한다" 고 말했다.

의원들은 "유지.관리비를 매출의 50%로 잡아도 러브호텔들의 연간 순수입은 7천억원, 부가가치세(10%) 규모는 7백억원에 이른다" 며 "지난해 중부청이 러브호텔에서 거둔 세금은 90억원에 불과하다" 고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봉태열(奉泰烈)중부국세청장은 "러브호텔의 수도.전기 사용량', 소모품 사용량' 등을 기준으로 수입금액을 객관화하겠다" 고 답변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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